온라인 릴게임 중독은 다양한 심리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한다. 첫째, 손실 회피 심리가 중독을 심화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 행동경제학자 대니얼 카너먼의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이익을 얻는 것보다 손실을 피하려는 경향이 약 2배 더 강하게 나타나는데, 릴게임 중독자들은 이미 잃은 돈을 되찾기 위해 더 많은 돈을 투자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서울에 거주하던 이모씨(38세)는 초기에 200만원을 잃은 후, 이를 만회하기 위해 계속 게임을 하다가 결국 5천만원 이상의 빚을 지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둘째, 현실 도피 심리가 중독을 가속화시킨다. 많은 중독자들은 직장에서의 스트레스, 가정 내 갈등, 경제적 어려움 등 현실의 문제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릴게임에 몰입하게 된다. 게임을 하는 동안에는 일시적으로 현실의 고민을 잊을 수 있으며, 승리의 순간에는 강렬한 쾌감과 성취감을 경험하게 된다. 대구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던 박모씨(45세)는 사업 부진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릴게임으로 해소하려다가 오히려 더 큰 경제적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다. 셋째, 통제력 상실이 중독의 핵심 특징으로 나타난다. 중독자들은 게임을 그만두어야 한다는 것을 인지하면서도 자신의 행동을 통제하지 못하며, 게임 시간과 금액에 대한 계획을 세워도 이를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