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분산 신원 확인 시스템(Decentralized Identity, DID)은 미성년자 접근 차단의 혁신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블록체인의 불변성과 투명성을 활용하여 개인의 신원 정보를 안전하게 저장하고 검증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행정안전부나 금융위원회 같은 공신력 있는 기관이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인증 노드 역할을 하며, 개인의 신원 정보를 검증하여 블록체인에 기록한다. 이후 온라인 릴게임 사이트에서 회원 가입 시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조회하여 실시간으로 신원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개인의 상세 정보는 노출되지 않고, 단지 "만 19세 이상 성인임"과 같은 최소한의 속성 정보만 영지식 증명(Zero-Knowledge Proof) 기술을 통해 전달된다.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은 신원 정보의 위변조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한번 블록체인에 기록된 신원 정보는 네트워크 참여자들의 합의 없이는 수정할 수 없으며, 모든 거래 내역이 투명하게 기록되어 추적 가능하다. 따라서 타인의 명의를 도용하거나 허위 정보로 가입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또한 개인이 자신의 신원 정보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가지므로, 게임 사업자가 과도한 개인정보를 수집하거나 유출할 위험도 최소화된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 2023년 시범 운영한 블록체인 기반 신원 확인 시스템은 기존 방식 대비 보안성이 약 15배 향상되었으며, 신원 확인 시간은 평균 2.3초로 단축되어 사용자 편의성도 크게 개선되었다.

스마트 계약(Smart Contract) 기술을 활용하면 자동화된 접근 제어가 가능하다. 블록체인에 미성년자 접근 차단 규칙을 스마트 계약으로 프로그래밍하여, 만 19세 미만으로 확인된 경우 자동으로 가입이 거부되도록 할 수 있다. 스마트 계약은 중앙 서버나 관리자의 개입 없이도 사전에 정의된 조건에 따라 자동으로 실행되므로, 사업자의 고의적인 규제 회피나 시스템 조작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게임 사이트에 접속하여 로그인을 시도하면 스마트 계약이 블록체인에 기록된 연령 정보를 자동으로 조회하고, 미성년자로 확인될 경우 즉시 접근을 차단하는 방식이다. 이더리움 기반으로 개발된 프로토타입 스마트 계약은 초당 약 1,500건의 신원 확인 요청을 처리할 수 있어, 대규모 동시 접속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것으로 검증되었다.

블록체인 컨소시엄 구축을 통해 게임 산업 전반에 걸친 통합 신원 관리 체계를 마련할 수 있다. 주요 게임 사업자, 통신사, 금융기관, 정부 기관이 참여하는 컨소시엄 블록체인을 구성하여, 한 번의 신원 인증으로 모든 참여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는 이용자에게는 반복적인 인증 절차의 불편함을 줄여주고, 사업자에게는 신원 확인 비용을 절감시키며, 규제 기관에게는 효율적인 감독 수단을 제공한다. 2023년 금융권에서 시범 운영 중인 블록체인 컨소시엄 모델을 게임 산업에 적용할 경우, 연간 약 350억 원의 인증 관련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신원 확인 정확도는 99.2%까지 향상될 것으로 추정된다.